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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높였어야 했나' 피아식별 못하는 라팍, '적자 2배' 홈런에 또 우는 삼성

삼성 라이온즈가 6연패에 빠졌다. 홈 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만 속절없는 4연패를 당했다. 매 경기 홈런이 희비를 갈랐다. 29일 홈 개막전에선 SSG 랜더스가 1회 최지훈의 선두타자 홈런과 한유섬의 3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고, 31일 경기에선 연장 11회 초에 터진 전의산의 솔로포로 SSG가 승리를 거뒀다. 2일 키움 히어로즈전 결승타도 로니 도슨이 4회 작렬한 2점 홈런이었다. 반면 삼성의 홈런포는 번번이 침묵했다. 쫓아가야 할 때 장타가 터지지 않았다. 29일 김영웅의 2점포와 구자욱의 솔로포, 31일 SSG전 데이비드 맥키넌이 쏘아 올린 추격의 솔로포를 제외하고는 홈런이 없었다. 만루 기회를 여러 번 4경기에서 홈런 세 방으로 4점을 올리는 동안 삼성은 6개의 홈런을 얻어 맞으면서 패했다. 홈런으로만 9점을 내줬다. 아직 4경기뿐이지만 홈런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 모습이다.삼성은 지난겨울 홈 구장 담장 펜스 높이를 조정하는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삼성 라이온즈파크는 KBO리그의 대표적인 타자 친화 구장으로,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가 공개한 ‘홈런 파크팩터(구장별 투·타의 홈런 유불리를 나타내는 지표)’에 따르면, 라팍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타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리그 1~2위를 꾸준히 기록해 왔다. 삼성의 홈런 마진도 2016년 개장 이후 대부분의 시즌 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담장을 높혀 피홈런 개수를 낮추자는 의견이 나왔다. 삼성의 A 선수는 과거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홈런이 아닌 타구가 홈런이 된다. 라팍은 홈이지만 투수들에게 정말 부담이 되는 곳”이라면서 “담장을 높이거나 담장과 홈 플레이트의 거리를 늘리면 좋을 것 같다”라고 토로한 바 있다. 타 구단 베테랑 투수 B도 “홈런을 정말 많이 신경 써야 하는 구장”이라고 푸념하기도 했다.하지만 삼성은 기존 3.6m의 담장을 그대로 두기로 결정했다. "타자들이 홈런을 더 많이 치면 된다"는 야수의 의견에 따라 담장 높이를 조정하지 않았다. 펜스를 높이면서 발생할 관중의 시야 제한과 입장 수익 감소도 함께 고려했다. 하지만 축제가 될 홈 개막전에서 홈런 대신 피홈런만 더 많이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삼성의 팀 홈런은 5개로, 10개 구단 중 세 번째로 적은 홈런을 쏘아 올렸다.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가 4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 새로 팀에 합류한 주축 투수들이 뜬공형 투수(코너 시볼드, 김재윤, 임창민 등)라는 점도 불안요소다. 이대로라면 올 시즌 라팍의 홈런 마진은 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홈 구장인데도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현재 삼성엔 라팍에서 홈런을 때려낸 타자가 두 명밖에 없다. 맥키넌은 출산 휴가로 일주일 동안 자리를 비운다. 김영웅과 구자욱만 올 시즌 라팍에서 손맛을 봤는데, 아직 3~6번 중심 타선에서 홈런이 나오지 않고 있다. 강민호와 오재일, 김동엽 등 기존의 홈런 타자들이 더 힘을 내줘야 한다. 윤승재 기자 2024.04.0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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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왕조 멤버' 오승환·구자욱의 엘도라도는 어땠을까, "심장이 뛴다"

"심장이 뛰더라고요."7년 만에 경기장에 울려 퍼진 '엘도라도'에 왕조 멤버들이 소회에 잠겼다. 삼성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개막전에서부터 '엘도라도' 응원가를 부활시켰다. 해당 응원가는 왕조(2011~2014년) 시절 팀 승리의 응원가로 불렸던 노래로, 저작권 문제로 2018년부터 자취를 감춘 바 있다. 하지만 이종열 단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저작권 부활에 심혈을 기울였고, 유정근 대표이사의 지원과 맞물려 7년 만에 응원가가 부활했다. 7년 만에 돌아온 '왕조 시절 응원가'에 박진만 삼성 감독도 "경기 후 유튜브와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여러 번 봤다. 영상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영상마다 엘도라도가 다 들어가 있더라"면서 "선수 시절 때도 들었던 응원간데, 다시 들으니까 뭉클했고, 웅장한 느낌을 확실히 받았다. 울컥했다"라고 전했다. 23일 엘도라도 응원가와 함께 결승타를 뽑아낸 김현준도 "엘도라도가 부활한다고 해서 (이전 영상을) 많이 찾아봤는데 실제로 들으니까 더 소름이 끼치는 것 같다"라며 기뻐했다. 기존 왕조 멤버들은 어땠을까. 2012년 입단해 2015년 1군에 데뷔, 삼성 왕조를 조금이나마 경험했던 구자욱은 부활한 엘도라도에 "듣는 순간 소름과 전율이 돋았다. 심장이 뛰었다. 팬분들이 오래 기다렸다고 들었는데, 들으면서 더 힘이 됐다"라면서 "오랜만에 울컥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승리의 응원가인 만큼) 더 자주 울려퍼질 수 있게 선수들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삼성에서 뛰며 왕조의 뒷문을 지켰던 오승환은 사실 이 응원가를 경기장에서 제대로 들은 적이 없다. 8회 리드의 순간 울려 퍼지는 응원가였고, 그때마다 오승환은 불펜에서 몸을 풀고 9회에 마운드에 오르니 응원가를 집중해서 들을 겨를도, 즐길 여유도 없었다. 그래도 오승환은 "팬분들이 정말 좋아해주시고, 우리도 흥이 많이 났다. 수원 원정 2연전이었지만, 홈처럼 크게 응원해주신 팬분들 덕분에 시즌을 (2연승으로) 좋게 시작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오승환 역시 "엘도라도가 좀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라며 남은 시즌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3.2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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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58과 0.571사이···후반기 더 폭발하는 롯데 주장의 클러치히터 면모

안치홍(롯데 자이언츠)이 후반기 클러치 히터의 면모를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7-1로 이겼다.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타선에선 4타수 3안타를 기록한 안치홍의 활약이 돋보였다.결승타의 주인공도 안치홍이었다. 0-0으로 맞선 1회 말 1사 주자 상황에서 KIA 투수 토마스 파노니와 10구 승부 끝에 솔로 홈런(시즌 5호)을 쳤다. 3회 말엔 2루타를 기록한 안치홍은 2-0으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 좌중간 안타를 뽑았다. 이때 상대 실책을 틈타 롯데는 3-0으로 달아났고, 안치홍은 2루까지 진루했다. 안치홍은 후반기 타율이 0.396으로 두 번째로 높다. 후반기 타율 1위(0.444)는 타격왕에 도전하는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다. 안치홍은 후반기 득점권 타율은 0.571(14타수 8안타)로 전체 1위다. 이 기간 구자욱(0.560)에 근소하게 앞선다. 시즌 전체로 봐도 득점권 타율은 0.358(2위)로 아주 높다. 롯데는 후반기 갈 길이 바쁜 가운데 안치홍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귀중한 한방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는 1-1로 맞선 9회 초 1사 1, 3루에서 유격수 옆 내야 안타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다음날엔 1-9로 뒤진 5회 1사 만루에서 희생 플라이를 날린 뒤, 3-10로 뒤진 9회에는 2사 만루에서 1타점 적시타로 8-10까지 따라붙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10일 경기에선 1-3으로 뒤진 2회 2사 1·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쳐 5-3으로 역전하는 발판을 놓았다. 6회에는 8-6으로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기록했고, 9회 1사 2루에선 안타로 추가점을 연결했다. 안치홍의 몸 상태는 완벽하진 않다. 지난달 29일 KIA전 어깨 담 증세로 한 타석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서튼 감독은 몸 상태를 좀 더 지켜본 뒤 엔트리 제외 여부를 결정짓겠다고 했다. 그로부터 안치홍은 4경기에 결장했다. 1군 엔트리에 남았다는 건 벤치의 신임이 두텁다는 의미다. 안치홍은 거인 군단의 리더 역할을 맡고 있다. 팀 내 타율(0.299)과 타점(47개) OPS(0.767, 출루율+장타율) 모두 1위다. 2~5번까지 타순을 가리지도 않는다. 올해부터 주장을 맡아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을 누구보다 염원한다. 그라운드에서 몸소 보여주고 있다. 안치홍은 "타점을 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한다"며 "팀의 주장으로서 선수들과 함께 후반기 좀 더 힘을 내고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08.1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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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9회 만루 역전 위기 넘긴 SSG, 삼성에 3-2 신승

SSG 랜더스가 9회 만루 역전 위기를 넘기고 2연승을 달렸다. SSG 랜더스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SG는 2연승을 달렸다. SSG 선발 맥카티가 6⅓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져 삼성 타선을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꽁꽁 묶었고, 타선에선 예레디아가 1회 2타점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성한의 3안타도 빛났다. 반면, 삼성은 선발 수아레즈가 7이닝 99구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이 힘을 내지 못했다. 이재현이 솔로포로 유일한 득점을 올렸으나 다른 타자들이 침묵했다. 승부는 1회에 갈렸다. 1회 말 SSG 선두타자 최지훈이 투수 키를 넘기는 기습번트로 출루한 가운데, 박성한이 부러진 배트로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후 최정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에레디아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SSG는 이어진 무사 1, 3루 기회에서 최주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면서 3-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4회까지 상대 선발 맥카티에게 무안타로 꽁꽁 묶이며 고전했다. 5회 이재현이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면서 1점을 만회했으나, 이후 득점은 없었다. 승부를 뒤집을 기회는 있었다. 7회 선두타자 강민호의 볼넷과 김동진의 안타로 무사 1, 2루 동점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오재일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겼고, 이재현과 김태군이 바뀐 투수 노경은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추격하지 못했다. 삼성은 8회에도 선두타자 강한울의 안타와 김현준의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맞았으나, 피렐라의 병살타로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9회엔 추격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강민호의 스트레이트 볼넷과 김동진의 안타, 1사 후 나온 이재현과 김태군의 연속 안타에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강한울과 구자욱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점수를 뒤집지 못했다. SSG의 3-2 승리로 끝이 났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3.05.3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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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이승엽 앞에서 이승엽 벽화 쪽으로 결승포, 구자욱은 약속을 지켰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했다. 공은 빠르게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오른쪽 외야 밖을 향해 날아갔고, 구자욱은 배트를 던져 천천히 1루 쪽으로 걸어 나갔다. 구자욱의 시즌 2호포이자,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끈 귀중한 홈런이었다. 구자욱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회 선취점이자 결승타로 이어진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4연패에서 탈출했다. 0-0 동점이던 4회 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상대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146km/h짜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홈런으로 연결했다. 코너 승부를 건 알칸타라의 가운데로 들어오는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1-0을 만드는 구자욱의 선제 솔로포이자, 시즌 2호포였다.이승엽 두산 감독 앞에서 쏘아 올린 홈런이라 더 뜻깊었다. 이날 경기는 ‘삼성의 영구결번’ 이승엽 감독의 첫 대구 방문에 관심이 쏠렸다. 구자욱은 ‘포스트 이승엽’이라 불리던 선수로, 자신의 ‘영웅’ 앞에서 홈런을 날렸다. 그것도 이승엽 벽화가 있는 외야 오른쪽으로 넘어간 뜻깊은 홈런이었다. 경기 전 구자욱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승엽 감독은 제 영웅이셨다. 이승엽 감독님이 이끄시는 팀을 상대하는 것은 특별하다”라면서도 “하지만 승리는 우리 박진만 감독님에게 안겨드리고 싶다.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구자욱은 영웅 앞에서의 뜻깊은 홈런으로 약속을 지켰다. 대구=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4.26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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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연패 탈출' 박진만 삼성 감독 "막혔던 타선이 뚫렸다"

전날 경기 종료 후 야간 특타를 한 삼성 라이온즈가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최근 6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11-9로 이겼다. 8-3으로 앞서다가 8-9로 역전을 내줬지만, 8회 말 구자욱의 동점 홈런과 오재일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승리했다. 6연패를 탈출한 삼성은 시즌 3승(7패)째를 거뒀다. 삼성은 8-5로 앞선 8회 초 SSG에 8-9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8회 말 선두타자 구자욱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2사 1루에서 오재일의 결승 1타점 2루타에 힘입어 10-9로 역전했다. 이어 김동엽의 쐐기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8회 등판해 블론 세이브를 범한 오승환은 9회 초 실점 없이 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오재일이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마수걸이 홈런과 결승타를 각각 기록했다. 김동엽은 4타수 2안타 4타점과, 924일 만에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구자욱도 마수걸이 홈런을 포함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전날(12) 0-3 영봉패 후 야간 특타 효과인지 삼성 타선은 이날 10안타(4홈런)를 때려내며 올 시즌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선수단 모두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이겼다"며 "그동안 막혀있던 타선이 뚫린 경기였다. 오늘 계기로 타선에서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3.04.1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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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8-9→11-9' 삼성 천신만고 끝에 6연패 탈출, 오재일 8회 결승타

삼성 라이온즈가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천신만고 끝에 최근 6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11-9로 이겼다. 8-3으로 앞서다가 8-9로 역전을 내줬지만, 8회 말 구자욱의 동점 홈런과 오재일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승리했다. 6연패를 탈출한 삼성은 시즌 3승(7패)째를 거뒀다. 선두 SSG(7승 2패)는 6연승 행진이 멈췄다. 삼성은 이날 SSG 선발 투수 언더핸드스로 박종훈을 제대로 공략했다. 선두 구자욱의 볼넷과 후속 김지찬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찬스에서 호세 피렐라가 선제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이어 1사 1, 2루에서 김동엽이 박종훈을 상대로 3점 홈런(시즌 2호)을 터뜨렸다. SSG는 2회 길레르모 에레디아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다. 3회에는 1사 후 최지훈-최정-최주환-에레디아가 4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2점을 뽑아, 상대 선발 양창섭을 끌어내렸다.그러자 삼성은 3회 말 공격에서 오재일(2점)과 김동엽(1점)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8-3으로 달아났다. SSG 선발 박종훈은 3이닝 6피안타(3홈런) 4사구 6개, 8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삼성 역시 선발 양창섭을 2와 3분의 1이닝(6피안타 3실점)만에 교체했다. SSG는 4회 초 1사 후 대타 오태곤의 3루타에 이은 최지훈의 적시타가 터졌고, 7회에는 한유섬의 적시타로 5-8까지 추격했다. SSG는 8회 기어코 역전했다. 선두 대타 김강민을 시작으로 오태곤, 최재훈이 삼성 우규민을 상대로 3연속 안타를 몰아쳐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1사 후 최주환이 바뀐 투수 마무리 오승환에게 3타점 2루타를 뽑아 동점을 만들었고, 후속 에레디아의 1타점 적시타로 9-8로 추월했다. 삼성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8회 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바뀐 투수 고효준에게 동점 마수걸이 홈런을 뽑았다. 이어 2사 1루에서 오재일의 결승 1타점 2루타로 10-9로 역전했다. 이어 김동엽의 쐐기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8회 불안함을 보인 오승환은 9회 초 실점 없이 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오재일이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마수걸이 홈런과 결승타를 각각 기록했다. 김동엽은 4타수 2안타 4타점과, 924일 만에 한 경기 2홈런을 기록했다. 구자욱도 마수걸이 홈런을 포함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3.04.1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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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이 악문 전력질주에 환상 슬라이딩, 삼성의 활력소 '작은거인' 김지찬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이건 아트(예술)네요."2일 대구 NC 다이노스-삼성 라이온즈전을 중계한 박재홍 MBC스포츠플러스 위원은 6회 말 김지찬(22·삼성)의 슬라이딩을 보고 이렇게 평가했다. 포수의 태그를 영리하게 피해 득점을 만들어낸 김지찬의 슬라이딩에 중계진은 물론, 이를 지켜본 모든 선수들과 팬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김지찬은 해당 이닝에만 두 번이나 죽다 살아났다. 먼저 1사 1, 3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2루수 땅볼로 병살을 당할 뻔했으나, 상대의 아쉬운 수비를 틈타 빠른 발로 1루를 통과해 기사회생했다. 이어진 구자욱의 적시타 상황에선 1루에서 홈까지 쇄도하다 상대의 빠른 홈 송구에 아웃을 당할 뻔했다. 그러나 기막힌 슬라이딩으로 홈을 먼저 짚으며 죽다 살아났다. 사실 김지찬의 홈 쇄도 타이밍은 다소 늦었다. 김지찬이 3루와 홈 3분의 2지점에 다다랐을 때, 우익수의 손을 떠난 공은 이미 포수의 손에 들려 있었다. 하지만 김지찬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와중에 순간적으로 몸을 돌려 태그를 피했다. 결과는 세이프. NC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이 있었으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김지찬의 홈 쇄도는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날 경기에서 김지찬의 전력질주와 슬라이딩은 결정적이었다. 앞선 병살 위기에서 김지찬이 살아나간 덕에 3루 주자의 득점이 인정됐고, 홈 보살 위기에서 센스 넘치는 슬라이딩으로 추가 득점까지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덕분에 6-6으로 팽팽했던 승부는 7-6에 이어 8-6 삼성의 리드로 이어졌고, 삼성의 대역전승으로 마무리됐다. 김지찬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김지찬은 지난 2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으로 낙마한 바 있다. 원인은 햄스트링 부상.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햄스트링은 재발 위험성이 있는 부위다. 주전 리드오프 김현준이 부상으로 낙마한 상황에서 김지찬의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한다면 삼성은 상당히 어려운 시즌을 맞을 수 있었다.하지만 김지찬은 부상 위험에도 개의치 않고 달렸다. 시범경기 막판 부상에서 돌아온 김지찬은 “(뛰는 데) 부담은 없다. 평소와 같이 열심히 뛸 것”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개막 후 그는 자신의 몸상태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증명했고, 이 악문 전력질주와 센스 넘치는 슬라이딩으로 귀중한 타점과 득점을 안겼다. 타석에서도 개막 2연전 동안 8타수 3안타 출루율 0.444로 맹활약하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해 감독대행 시절부터 선수들에게 ‘뛰는 야구’를 강조해왔다. 전력질주를 통해 살아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면 성적은 물론, 팀 분위기도 함께 반등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김지찬의 전력질주는 삼성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4.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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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타순 폭발, 삼성 LG 꺾고 3연패 탈출

삼성 라이온즈가 6회 타순이 폭발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6일 홈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7-4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주말 롯데와의 주말 홈 3연전을 모두 내준 삼성은 3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 선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은 1회 2점, 3회 2점을 내줬다. 5회까지 0-4로 끌려가던 삼성은 6회 단숨에 역전했다. 선두 타자 김지찬과 후속 구자욱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만든 삼성은 호세 피렐라의 1타점 적시타로 추격을 알렸다. 이때 중견수 박해민의 실책으로 한 베이스씩 더 진루해 무사 2, 3루 찬스가 이어졌다. 이어 4번 타자 오재일의 희생 플라이로 2-4까지 추격했다. LG는 강민호가 아담 플럿코에게 볼넷을 얻어 2사 1, 3루가 되자 마운드를 이정용으로 교체했다. 대타 강한울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가 됐다. 삼성은 이재현 타석에서 또 한 번 대타(최영진)를 투입했다. 최영진은 2타점 동점 적시타를 쳤다. LG 중견수 박해민이 몸을 던졌지만 글러브에 담지 못했다. 이어 김상수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찬스가 이어졌고, 이번에는 김지찬이 5-4로 역전하는 적시타를 쳤다. 이는 결승타가 됐다. 삼성은 8회 LG의 추격 의지를 완벽하게 꺾었다. 1사 2루에서 구자욱의 1타점 3루타가 터졌다. LG가 피렐라를 고의사구로 거르자 오재일이 1타점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9회 초 2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마무리 오승환이 박해민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면서 경기를 매조졌다. 삼성 뷰캐넌은 7이닝 6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시즌 2승(3패)째를 올렸다. 특히 LG를 상대로 7번째 등판에서 어렵게 첫 승을 신고했다. 타선에선 1~3번 김지찬과 구자욱, 피렐라가 멀티 히트를 때려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2.04.26 21:33
야구

1승 남았다, 첫 우승까지

박경수(37·KT 위즈)는 성남고 시절 ‘천재 유격수’로 불렸다. 2003년 1차 지명을 받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을 때는 프로야구 역사상 최고 유격수 중 하나인 류지현(현 LG 감독)의 후계자로 꼽혔다.하지만 박경수는 2014년까지 출전한 933경기에서 타율 0.241, 43홈런, 246타점에 그쳤다. 유격수 포지션도 지키지 못해 1루와 3루를 떠돌다 2007년부터 2루수로 나섰다. 데뷔 10년이 지나도록 만년 유망주로 불렸다.박경수는 2014년 11월, 1군 진입을 앞둔 제10구단 KT로 이적했다. 서른 살 이후에 야구 인생을 꽃피웠다. 2015년 풀타임을 뛰며 타율 0.284, 22홈런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처음으로 3할(0.313) 타자로 올라섰다. 2016~2018년에는 주장을 맡았다.박경수가 이끄는 KT는 점차 강해졌다. 2019년 창단 처음으로 5할 승률(71승 2무 71패)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정규시즌 2위에 올랐다. 그해 11월 9일 열린 플레이오프(PO)에 출전한 박경수는 역대 최고령(36세 7개월 9일)에 가을야구를 처음 경험한 선수로 기록됐다.당시 KT는 두산 베어스에 1승 3패로 패하며 탈락했다. 데뷔 후 18년을 기다린 박경수의 가을도 짧았다. 그러나 올해 다시 기회를 얻었다.KT는 10월 31일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1위 결정전에서 1-0으로 승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 직행했다. 박경수는 이 경기 9회 말, 구자욱의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박경수의 투지는 두산과 만난 KS에서 더 뜨거워졌다. 1·2차전에서 눈부신 호수비를 보여주며 KT의 2연승을 이끌었다. 1차전 5회 초 2사 1루에서는 두산 호세 페르난데스의 날카로운 타구를 다이빙캐치 했다. 2차전 1회 초 무사 1·2루에서도 페르난데스의 총알 같은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병살타로 연결, 흔들리던 선발 소형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2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박경수는 “공격을 잘해서 MVP를 받고 싶었다”고 말했다.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3차전. 그는 타석에서도 빛났다. 0-0 균형이 이어지던 5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선발 아리엘 미란다의 시속 146㎞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미란다는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 신기록을 세운 투수. 박경수도 정규시즌에선 미란다를 상대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은 승부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KT는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7회 초 조용호의 좌전 적시타, 황재균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하며 3-0으로 앞섰다. KT는 리드를 지켜내며 3-1로 승리했다. 박경수의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박경수는 승리의 기쁨을 그라운드에서 나누지 못했다. 8회 말 무사 1루에서 안재석의 빗맞은 타구를 처리하다가 오른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한동안 일어나지 못한 그는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박경수가 끝까지 공을 쫓은 덕분에 두산 1루 주자 박세혁은 진루하지 못했다. 공은 박경수의 글러브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지만, 우익수 제라드 호잉이 재빨리 잡아 2루 송구로 주자를 잡아냈다. 박경수의 투혼으로 잡아낸 아웃카운트였다.KT는 통합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지금까지 KS에서 1~3차전을 싹쓸이한 팀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KS 3연패를 당한 팀이 ‘리버스 스윕’을 해낸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18일 오후 6시 30분 시작하는 KS 4차전 선발 투수는 배제성(KT)과 곽빈(두산)이다.안희수·박소영·차승윤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1.1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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